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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 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유태인 현대미술관 Contemporary Jewish Museum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아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을 부랴부랴 관람하고 건너편에 위치한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와 유태인 현대미술관에 가기 위해 나왔어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와 유태인 현대미술관은 매달 첫째주 화요일엔 무료로 열리기 때문에 차라리 SFMoMA는 다른 날 따로 날 잡아서 오고 이 둘만 이날 관람할걸 그랬어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는 오후 6시까지 오픈이었고, 유태인 현대미술관은 오후5시까지 오픈이었기 때문에 유태인 현대미술관부터 갔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를 먼저 가게 되었어요. 결론적으로는 이게 맞는 것 같긴 했지만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길을 건너 오른편에 있는 건물이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에요.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7층에서 하던 수잔 레이시의 활동 전시가 이어져서 전시되고 있었어요.

일단 입구 옆에 있는 티켓 판매처에 가서 티켓을 무료로 받습니다. 이 하늘색 티켓과 함께 저 YBCA가 써있는 검은색 스티커를 옷에 붙이도록 합니다. 전시는 1층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고 했어요.

수잔 레이시의 We Are Here라는 주제의 활동이에요.
앞서서는 수잔 레이시 초기의 페미니즘과 관련된 활동에 대해 전시했다면, 예르바 부에나에서는 최근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자는 주제의 활동이 전시되어 있어요.

예르바 부에나의 전시 공간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한 층정도의 크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한 주제만 가지고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주제관을 지나면 이렇게 청소년들에게 어떤 것이 문제인지 적어볼 수 있는 보드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전시실 밖에는 서점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독립출판물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안에 한국어가 보여서 반가워서 찍어보았어요.

잠시 로비에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앞 소파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고 유태인 현대미술관으로 갑니다. 여기도 예르바 부에나에서 옆쪽으로 길을 건너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런데 이쪽 골목은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메인 골목이 아니기도 하고, 건물에 가려져 그늘지고 추워서 그런지 약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와중에 길건너서 마주한 비어드 파파.
맛있는 냄새가 나서 잠깐 들어가볼까 고민했지만 유태인 현대미술관이 문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얼른 지나갑니다.

현대 유대인 박물관은 이렇게 높은 건물들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이에요. 구글맵에는 유태인 현대미술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영어 단어 순서대로라면 현대 유대인 박물관이 맞는 것 같고...뭐가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입구는 이쪽이 아닙니다.
여기서 옆으로 가면 있는 붉은 벽돌 건물에 입구가 있어요.

이곳 건물은 1881년에 지어졌던 옛날 발전소 건물에 아까 그 상징적인 부분을 건축해 지어진 곳이에요. 

입구로 들어가면 여기는 다른 박물관들과 다르게 짐검사와 금속탐지기를 지나갑니다.
보안요원 앞에 있는 바구니에 가방과 핸드폰을 올려두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검사한 가방을 주고 왼편에 있는 티켓 부스로 가면 됩니다.
처음에 입구 들어가서 깜짝 놀랐네요...

30분밖에 안남았다는 말과 함께 티켓과 박물관 가이드 종이를 받아 2층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이날은 Show me as I want to be seen이라는 주제의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몇몇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다 자세히 보지도 못했는데 금방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다른곳도 훑어보기 위해 1층으로 다시 내려왔어요.
1층에는 미국의 타투 기원인 유대인들의 타투 디자인을 전시한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여기 들어서는 순간 미술관 관리자분께서 TV 영상들을 하나하나 끄면서 다니기 시작하시는 바람에 정말 그냥 한바퀴 돌다 나왔습니다...

1층의 한쪽에는 짧은 전시와 함께 화장실과 음수대, 그리고 체험공간이 작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과 무언가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 등등 시간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유태인 현대미술관에서는 시간이 없어 거의 그냥 안에 전시가 뭐가 있는지 한 바퀴 돌고 쫓기듯이 나온 느낌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나 유대인 박물관 둘 다 입장료를 내고 돌아본다라고 했으면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을 것 같아요. 마침 달 첫째주 화요일에 샌프란에 있고, 예술을 좋아하시고, 유니온 스퀘어에 올 일이 있으셨다면 한 번쯤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예르바 부에나 가든은 햇빛 창창한 날 분수대의 물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면서 잠시 앉아있으면 힐링되는 느낌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