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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샌프란시스코 바트 타는 법/브런치 맛집 더 그로브 The grove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매달 첫째주 화요일에는 많은 박물관들이 입장료를 무료로 받고 있어서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그 주변에 있는 유대인 박물관, 예르바 부예나 예술센터에 가려고 나왔어요.
현대미술관은 매달 첫째주 화요일에도 입장료 할인은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할인을 받으시거나 가끔 한 번씩 있는 무료 입장 이벤트를 잘 알아보시고 가셔야 해요.
4월 말에 한 번 거의 처음으로 무료 입장 이벤트를 했다는데 그 날 역대급으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왔었대요.

아침 일찍 warm springs 바트 역에 도착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전철 찍고 들어가듯이 클리퍼카드 모양이 있는 곳에 지난번에 사둔 클리퍼 카드를 찍고 들어갑니다. 처음이라 두근두근했지만 다행히 한국과 크게 다를게 없었어요.
플랫폼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기는 마지막 종착지 역이기도 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그 다음 역에서 바로 꽉차서 서서가는 사람들이 생겼지만요.
바트를 탈 때는 지금 오는 열차의 목적지가 어디까지 가는지 플랫폼에서 꼭 체크하고 타야합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역에서 탈 때는 내가 가는 역의 방향과 맞는 열차를 타야해요.
열차 안은 조금 오래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열차 자리가 정방향과 역방향 두 방향의 좌석이 있어요.
당연히 열차가 들어왔던 방향대로 가겠거니 했는데 종점이어서 그런지 반대로 출발하더라구요. 졸지에 역방향 자리를 앉아 가게 되었습니다....

warm springs역에서 약 50분정도 걸려 montgomery역에서 내렸어요. 바트 가격은 6.75불이 나왔어요. 클리퍼카드를 사용해서 조금 할인받았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나와서 바트 타고 가는 도중 배가 너무 고파져 미술관 주변 브런치가게를 찾아봤더니 현대미술관 가기 전에 먹고 가면 좋을거라는 더 그로브가 나오더라구요.
브런치 메뉴를 저녁에도 먹을 수 있다는 곳이었어요.
날이 흐려 좀 더 쌀쌀한 느낌이 들었는데 들어가니 조금 따뜻해집니다.

들어서면 남자 서버분이 처음 왔냐고 물어보시고, 처음이라고 하면 어떻게 주문하는지 알려주시면서 메뉴판을 주세요.

구글맵에서 더 브랙퍼스트 스페셜 가격을 10불정도로 봤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당황했어요ㅠ
그래도 들어왔으니 눈물을 머금고 일단 먹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또 한번의 난관이 있었으니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일단 수란이냐 스크램블 에그냐를 선택해야 하고, 베이컨으로 할거냐 소세지로 할거냐를 선택해야했으며, 해시브라운을 할거냐 샐러드를 할거냐를 선택해야 했어요...
왜 메뉴에는 그런거 안말해주는데ㅠㅠ

여기에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주문했어요.
그리고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랫층에는 혼자 앉아 먹기 좋은 좌석이 없어보여서요.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번호표를 줍니다. 가지고 테이블에 놓고 있으면 번호에 맞춰 서빙을 해줘요.

2층으로 올라와서 바테이블 자리에서 보면 입구 문 위에 사슴이 보입니다.
그로브라는 뜻이 숲이다 보니 그거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했나봐요.

레트로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있네요.

꽤 금방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좋지 못한 초이스들을 했어요...메뉴 선택하다 당황해서 고기들은 빼버리고 해시브라운에 수란을 조합했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

샐러드에 베이컨에 스크램블 에그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라고 후회해보지만 이미 저지른 일...그래도 빵도 맛있고 해시브라운도 맛있었어요. 기본적으로 핫소스를 가져다 주고 케첩이나 다른 소스 필요하나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저는 케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커피가 생각나서 아까 서빙해주신 분께 커피를 어디서 받아오냐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커피는 원래 주문하자마자 옆에서 받아서 올라가야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모르고 다 가져다주는줄 알고 그냥 올라왔던거죠.
그런데 이 친절한 아저씨께서 이번에는 자기가 가져다 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가져다주셨어요. 엄청 감사했어요.
메뉴 주문하고 계산할 때 팁 계산 안했는데 괜히 죄송했습니다.

해시브라운은 먹다보면 조금 느끼하지만 자체로 보면 굉장히 맛있구요, 수란이랑 먹으면 간이 딱 맞아요. 커피는 산미가 강한 커피여서 식으면 식을수록 신 맛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그래도 제가 조합한 탄수화물 폭발 브런치에 청량제가 되어주었어요.

따뜻하고 배부르게 먹었으니 바로 현대미술관으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