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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몬터레이 브런치 맛집 Aliotti's Victorian Corner Restaurant/퍼시픽 그로브/빅스비 브릿지/파이퍼 빅서어 주립공원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몬터레이와 빅스비 브릿지, 카멜도 서부여행을 할 때 많이 가는 코스라고 해서 이번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몬터레이에 마침 오래된 지역 주민 브런치 맛집을 구글맵에서 평점을 보고 찾아 그곳부터 들러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이렇게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와 사막같은 모래사장이 옆으로 펼쳐집니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도 보이더라구요. 

몬터레이 동네 풍경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좋았어요. 그 아래쪽에 있는 카멜도 덴마크 마을 같은 곳이라서 엄청 아기자기하고 좋다고 했는데 저희는 몬터레이만 가도 푸른 바다도 보이고 마을도 아기자기 해서 좋더라구요.

이렇게 건물들이 약간 유럽풍 느낌도 나고 페인팅도 각각 다르게 칠해져 있고 디자인들도 달라서 마을을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고 사진찍기도 좋더라구요.

저희가 가려던 브런치집인 Aliotti's Victorian Corner Restaurant 앞에 쭉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저희가 찾은 브런치 집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집이라서 그런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보였어요. 구글맵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도 할아버지 할머니 손님들이 많으셨었는데 직접 가서 봐도 그렇더라구요.

저희가 점심시간이 다된 12시쯤 도착했더니 아침으로 먹을건지 점심으로 먹을건지 물어봅니다. 아침과 점심이 메뉴가 다르거든요. 저희는 봐두었던게 아침메뉴에 있어서 아침으로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보다 늦게 들어온 손님들도 아침메뉴를 찾으시더라구요.

저희는 에그베네딕트를 좋아해 여기서도 에그베네딕트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짠내아내는 커피 한잔을 주문했어요. 커피는 잔이 어느정도 비면 계속 채워줍니다.
맛집답게 홀랜다이즈 소스도 맛있고 채소와 감자도 다 맛있었어요.

사실 여기서 본 사진은 과일을 예쁘게 담아놓은 사진을 봐서 이걸 먹고 싶었었는데, 과일은 따로 사이드로 돈을 더 주고 바꿔야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둘 다 기본 감자로...
가게 정면 창문에서는 바다가 살짝 보이고 그 앞에 할머니 두 분이 커피를 드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잠시 유럽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다 먹고 근처에 있는 러버스 포인트 Lovers Point 공원에 잠깐 들렀어요.
바닷가도 좋고 물도 깨끗해서 아기들이랑 가족들이 와서 수영하고 놀기도 하고 파티를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청설모들이 많아요. 바위에서 멍때리고 있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리고 바닷가를 타고 쭉 달리는 퍼시픽 그로브 17마일 코스가 있는데, 사실 저희는 돈을 내는지 모르고 그냥 갔더니 입구에서 무조건 돈을 받더라구요...10.50불을 받는데,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갈까말까 하다가 결국 들어갔어요. 여기라고 바닷가가 막 더 특별하고 그런건 아닙니다.
이 지역 안에서도 허가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돈을 받고 들어가는 관광코스다보니 관광객들이 막 엄청 붐비지 않아 조용한 바닷가 동네입니다. 집들 밖에는 없던 것 같아요.

여기에서 여러 비스타 포인트들이 숫자로 매겨져 있습니다. 각 포인트들마다 특색들이 있어요. 모래사장이 쭉 펼쳐져 있는 곳도 있고, 걸을 수 있게 길이 마련된 곳도 있어요.

저 멀리 새 서식지가 보이는 곳도 있고, 물범들이 사는 곳도 있고, 예전에 중국인 할아버지가 혼자 집 짓고 살았다는 곳도 있어요. 바다는 정말 파랗고 너무 예쁩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하루 안에 더 아래 파이퍼 빅서어 주립공원까지 가볼 예정이어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쭉 길 따라 돌다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카멜도 차 안에서 쭉 보면서 지나갔어요.

바닷가를 따라 쭉 달리는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이렇게 빅스비 브릿지가 나타납니다.

그 앞에 펼쳐진 절벽과 바다도 장관이에요. 빅스비 브릿지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장관을 보러 차를 멈추는 사람도 많고 여기서 작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1982년도에 지어진 다리네요.

이제 다시 빅스비 브릿지를 뒤로 하고 달립니다. 길이 상당이 꼬불꼬불해서 조수석에 탄 아내는 멀미를 했습니다.

그래서 파이퍼 빅서어 가는 길에 발견한 아이스크림집에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여기는 구조가 상당히 특이했는데, 입구에 고가의 장식품들을 파는 샵이 위치해 있었고, 그 뒷문으로 나가면 아이스크림을 파는 카페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나무로  둥근 원기둥 모양의 건물을 만들었어요. 이름도 Big Sur Coast Gallery & Cafe라고 직관적으로 지어두셨네요.

갤러리에 나무로 만든 실로폰 같은게 있었는데 쳐볼 수 있게 해두어서 몇번 뚱땅뚱땅 하고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내부도 굉장히 인테리어가 예뻤어요. 그치만 저희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2층 테라스로 향했습니다.

테라스에서는 이렇게 바다가 보이거든요. 딸기맛도 맛있고 바닐라맛도 맛있었어요. 딸기는 약간 소르베 느낌이었고 바닐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에요.

또 다시 달려 빅서어쪽 바닷가 가는 트래킹을 30분정도 한 뒤 흐리기도 하고 해가 지기 시작해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분명 오후까지는 맑았는데 이렇게 돌아가는 길은 구름이 잔뜩이네요.
탁 트인 바다 위에 구름 사이에서 떨어지는 햇빛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루만에 돌아보느라 긴 드라이브 코스가 되어버렸어요.
몬터레이에서 사실 하룻밤 자고 싶었지만 호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하는 수 없이 당일치기로 돌아보았는데, 시간이 되시면 몬터레이나 카멜에서 하룻밤 쉬면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