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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오스트리아,체코 여행

[오스트리아] 첼암제 타우에른 스파 Tauern Spa 2박3일 이용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한 눈에 반했던 첼암제의 타우에른 스파에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엔 2박 3일 동안 휴양하고 왔던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곳은 첼암제 라는 호수 부근의 마을에서 조금 남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산 속의 아주 고요한 동네입니다.
타우에른 스파 호텔은 주변에 넓게 소들이 풀뜯어 먹는 땅과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굉장히 고즈넉하고 공기도 좋고 정말 휴양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입니다.

이 곳은 위치상 무조건 차로만 와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은 야외에 꽤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쪽에 실내주차장은 호텔에 묵는 사람들을 위해 작게 마련되어 있고, 바깥쪽은 스파와 물놀이만 이용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넓게 마련된 것 같습니다.

스파 입구와 객실 입구가 다른데요,
야외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로비는 스파 입구입니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와서 언덕 위를 올라가야 호텔 로비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 스파와 방에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손목시계형 키를 줍니다.

그리고 공간이 넓다보니 타우에른 스파 호텔의 전체 맵과 조식, 석식 서비스 시간과 스파 이용 시간이 적혀 있는 종이도 같이 주었어요.
전체적인 서비스를 종이 하나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방에 들어오면 큰 창 너머로 넓게 펼쳐진 풀밭과 산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희가 도착했던 오후 4시쯤엔 비가 오기 시작해서 흐리고 산에 구름이 잔뜩 껴있었지만 그것도 운치 있었습니다.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어요.

방 자체도 나무 바닥에 침대쪽만 카펫으로 되어 있어서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저희는 엑스트라 베드를 신청한 적이 없는데 어쩐일인지 엑스트라 베드가 놓여있었습니다.

화장실도 매우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와서 너무 좋았어요.
비가 와서 날이 은근 쌀쌀하기도 하고 산 속이라 더 추웠는데 맨발로 화장실을 밟아도 따뜻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샤워기도 해바라기 수전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샤워실과 세면대가 마련된 곳 옆에는 변기가 있는 곳이 따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슬라이딩 도어라서 방음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파호텔이니만큼 바디타올과 샤워가운을 넉넉하게 이틀치 주더라구요.
이 큰 가방에 다 못넣어서 수건 하나와 가운 하나는 밖에 나와있었습니다.

침대 위에 라벤더 샤쉐가 두 개 있었는데 힐링 스파의 서비스를 제대로 주는 기분이었어요.
밤에 잘 때 머리맡에 두고 자니 너무 좋았습니다.

침대 앞에 TV가 있고,
밑에 장의 오른쪽은 냉장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탄산수와 물, 사과주스 등 주스류는 모두 저희가 낸 호텔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틸워터도 맛이 느껴지는 물이 아니라서 잘 마셨지만, 특히 탄산수를 잘 마셨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먹고 나중에 저희끼리 또 따로 사먹었어요.
스틸워터가 한 병이고 탄산수가 두 병을 주는걸 보면 이 곳 사람들은 그냥 물보다는 탄산수를 더 많이 먹나 싶네요.

저 물 브랜드에서 만든 컵인 것 같은데 컵이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어요.
밖에 나가면 살 수 있나 싶었는데 찾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여기서 잘 쓰고 갔어요.

방에서 실컷 풍경을 만끽하고 쉬다가 드디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스파를 하러 갔습니다.
저희에게 준 방이 인피니트 스파와 같은 층이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호텔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서 복잡하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물은 딱 적당히 따뜻하고 밖에는 차가운 바람이 부니 진짜 야외온천을 하는 기분이 확 들었습니다.
바깥 풍경은 자연풍경이고, 가까운데에는 아무것도 가릴게 없으니 정말 힐링되었어요.
날이 흐려도 너무 좋았습니다.

흐려서 산 중턱에 낀 구름마저도 예쁘게 느껴졌어요. 

이 인피니트 풀 안쪽 실내에는 이렇게 쉴 수 있는 베드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 있어서 스파를 하다가 쉴 수도 있었는데 희한하게 물침대여서 느낌이 오묘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침대는 누군가의 암내가 아주 진하게 베어 있는 곳도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에는 조식을 먹고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또 스파를 이용하러 갔습니다.
이 곳은 각 위치마다 물 온도가 조금씩 다르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어요.

야외 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안쪽과 물로 연결되어 있는 곳도 있고, 나와서 이동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위에 보이는 큰 그릇같은 곳에 들어가면 어두운 동굴처럼 되어 있는데,
조명을 박아놔서 보석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노래도 나와서 엄청 울리는데 뭔가 무서워서 잠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아침이라 공기가 차다보니 물이 따뜻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모습입니다.
아침 공기가 엄청 상쾌한데 따뜻한 물 속에 있으니까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가 사람도 없고 평일이라  엄청 조용하고 추우면 물 속으로 쏙 들어갔다가 나오면 시원하니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옆쪽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있어서 오전 10시쯤 개방한다길래 기다려봤는데
아무래도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오픈을 안하더라구요.
저희가 갔던 그 주 다음주가 성수기 시작이었는데 아마 그 때 오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추운날에도 찬물로 운영하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심지어 야외 수영장이예요.
저희는 감히 엄두도 못낼 정도로 추웠는데, 이 곳에서 마을 주민분들은 수영강습 같은 것도 받으시는 듯 했습니다.

실내에서 유수풀을 빙글빙글 돌면서 보는 바깥 풍경도 환상적입니다.
비록 하늘이 흐려도 이런 풍경을 어디서 물놀이하면서 보겠나 싶어요.

 아침에 조금 놀다보니 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해가 나오니까 얼굴도 뜨겁고 몸도 뜨거워서 오히려 흐릴 때가 더 즐기기 좋았던 것 같아요.

유럽에서 설산과 푸른 풍경과 함께 힐링하고 싶다면 이 곳도 추천드려요.


 이 곳에서 2박 3일 머물면서 먹었던 조식과 석식은 다음편에 따로 리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