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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오스트리아,체코 여행

[오스트리아] 고사우 호수 Vorderer Gosausee 방문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할슈타트를 돌아보고 점심을 먹은 후 소화시킬 겸 약 15분 정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있는 고사우 호수에도 한 번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구글맵에서 고사우 호수의 리뷰 사진들을 보니 초록초록하게 예쁜 길을 산책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어요.
호수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안들러볼 수 없었습니다.

할슈타트에서 가는길에 이렇게 눈 쌓인 산과 유채꽃이 너무 예쁘네요.
그런데 날씨가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사우 호수는 산 위쪽에 있어서 주차할 때 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서 해야 합니다.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수동으로 언덕길에 주차하려다 보니 남편이 꽤 애를 먹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날이 흐려서 호수가 예쁘게 반사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할슈타트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차하고 올라오면 입구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길을 선택해서 갈 수 있어요.
저희는 시간관계상 왼쪽에 5분정도 걸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오른쪽길도 눈사태가 나서 눈이 쌓여있는 곳까지 구경하고 왔습니다.

이 때는 비가 많이 안왔어서 그런지 호수 옆쪽의 흙바닥이 많이 보였어요.
그 옆으로는 푸른 잔디와 나무들이 있어서 해가 있을 때 오면 정말 예쁜 풍경이 될 것 같았습니다.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나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집인지 창고인지 모를 공간들이 있었는데 길도 잘 닦아둔 것을 보니 정말 이런데 사람이 사나 싶어요.
고요함을 즐기시는 분이거나 별장정도로 사용되려나요.

아직까지 녹지 않은 눈과 겨울산에서 많이 보이는 침엽수들이 멋있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고요하니 너무 좋았어요.

오른쪽 길에는 중간에 겨울에 났던 눈사태로 밀려온 눈들과 부러진 나무들이 그 때의 무서움을 보여주듯 단단하게 굳어서 아주 서서히 녹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눈사태를 오스트리아에서 몇 번 본 것 같아요.

날씨가 조금 흐려서 그런지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드는 고사우 호수였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