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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오스트리아,체코 여행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See hotel Gruner Baum 레스토랑 식사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할슈타트를 한바퀴 둘러보고 점심식사 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지만 매우 만족한 식당인 씨 호텔 그뤼너 바움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위치는 할슈타트 광장쪽, 첨탑 교회 바로 옆 노란 건물이예요.
윗층은 호텔로 사용되고 1층이 식당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사실 다른 음식점들을 구글맵에서 보고 실제로 앞까지 가보기도 했다가
사람들도 꽉 차있고 화장실이 없어보이는 곳도 있는 것 같아서 좀 헤매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러다가 호텔이라 너무 비쌀 것 같아서 지나쳤던 이 곳.
문 앞에 있는 메뉴판을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이었어요.

호텔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 곳을 지나 호수 방향으로 쭉 들어가면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자리가 나옵니다.
호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데크에서만 식사가 가능한 것 같았어요.
실내 자리도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아예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위에 천막이 쳐져 있는 자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자리가 있는데
저희는 천막이 없는 자리를 배정받아서 눈이 조금 부셨어요.

메뉴입니다.
여기 생선은 매일 잘츠감머구트 호수에서 잡은 생선들로 요리된다는 글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원래 화이트 피쉬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이날 품절이어서 저희는 트라우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하나 주문했어요.

이 외에도 꽤 다양한 메뉴가 있고,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들도 아예 메뉴를 구분해서 작성해두셨어요.

술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물과 소다 시트론을 시켰습니다.
레몬 넣은 탄산수인데 유럽에서 음식 시켜먹을 때 자주 시켜먹었어요.

메뉴를 기다리면서 호수와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들의 웅성거림 사이로 뭔지 모를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야외에 뚫려 있는 곳이라 그런지 실내 레스토랑처럼 시끌벅적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좋았어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힐링되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야외 식당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옆자리에서 식사를 마치시고
재떨이를 가져다 달라고 하여 담배를 피우시더라구요.
그 점만 빼면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길게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을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고
저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딱 깔끔하게 서빙되었어요.

생선구이는 간이 딱 적당하게 튀기듯이 구워져서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게 맛있었습니다.
향신료도 없어서 한국에서 생선구이 먹듯이 먹을 수 있었어요.
파스타는 토마토의 신맛이 조금 강하게 났고 소스맛이 강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 둘의 픽은 생선구이였어요.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나올 때 꼭 들렀다가 나오는데요,
이 곳은 호텔 화장실이니만큼 시설도 깔끔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풍경, 조용한 분위기와 화장실 이용까지해서
저희 부부에게는 음식값이 아깝지 않은 경험을 하게 해 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할슈타트에 가셔서 식사하시게 된다면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