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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홀스슈벤드 Horseshoe Bend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앤털롭 캐년을 다 보고 그랜드 캐년으로 가기 전 홀스슈 밴드에 들렀다 가기로 했어요. 홀스슈 밴드는 말의 발굽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홀스슈 밴드에요.

 곱고 붉은 모래와 돌 바닥 주차장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돈을 내야 합니다. 입장료는 차량당 10달러에요. 처음엔 12000원씩이나 주고 들어가서 봐야하나 고민했는데 다시 못올 곳이니 한 번 보고 가야겠다 싶어 돈을 지불하고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세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차가 거의 꽉 차있었습니다.

주의하셔야할건 생각보다 앤털롭캐년이 주차장에서 꽤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시기가 7월 첫주여서 더 그랬겠지만 뜨겁고 건조한 공기와 정면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10분정도 걷는것인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해요. 선글라스도 다 못막는 직사광선이었어요.

사진에 담긴 것만 봐도 해가 엄청 쨍쨍한게 보이시나요? 하늘이 반사되는 잔잔한 강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런데 정말 미국이구나 싶었던건 이 풍경을 보기 위한 곳이 절벽이라는거에요. 앞에 떨어지지 않게 막아둔 부분은 극히 일부였고, 옆쪽에 있어요.

이렇게 정면뷰를 찍으려면 결국 낭떠러지쪽으로 조심히 걸어가 찍어야 해요. 아무도 여기에서 사진찍는다고 제지하는 사람도 없으니 알아서 주의해서 좋은 경험만 남기고 가야합니다.

뜨겁고 건조한 바람과 눈을 찌르는 태양이 힘들었고, 사람들도 바글바글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거대하고 멋있어서 막상보니 10불은 아깝지 않았어요.

홀스슈벤드 옆 절벽 위에서 인생샷도 남겨봅니다.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남기는 자리에 거의 기어서 걸어올라갔어요. 너무 무서워요...그래서 거의 끝까지는 못가고 안전해보이는 곳까지만 가서 찍었어요.

보러 갈때도 힘들긴했지만 내리막이라 그래도 괜찮았는데, 다시 돌아오는 길은 너무 힘들어서 왜 왔는지 후회하게 만들었어요. 해를 등지고 걷는 것은 괜찮았지만 그렇게 가파른 언덕도 아닌 오르막길이 왜 이렇게 힘들던지...

저만 그런건 아니었던지 중간에 쉴 수 있도록 지붕과 돌의자가 있었어요. 여기서 보이는 뷰는 사진에서 봤던 그 풍경이 있을지 상상이 안돼요.

뒷편으로는 넓게 펼쳐진 평지위에 혼자 우뚝 솟은 절벽 바위가 있어요. 모뉴먼트 밸리라는 관광지가 있는데 이런 절벽바위들이 군데군데 펼쳐져 있는 곳이어서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본 느낌이었어요.

이제 물을 마시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남은 길을 올라갑니다.

 더 해가 지기 전에 이제 진짜 그랜드캐년으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차로 가는 길에 펼쳐졌던 그런 뷰들과 얼마나 다른 뷰인지 큰 기대 없이 그랜드 캐년으로 향했는데 그랜드라는 단어는 그냥 붙이는게 아니구나 했습니다. 미국 서부여행의 끝을 향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