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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나파밸리 와이너리 와인블랜딩 체험 Conn Creek Winery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 체험을 해보려고 찾아보다가 와인 블랜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와이너리를 발견했어요.

Conn Creek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마침 기념으로 체험비를 할인해주더라구요!!
원래 150불 가까이 했는데 거의 반값이었어요.
그래서 주저없이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아침 10시 시작이었는데 조금 지각을 해버렸어요ㅜ10분정도 지각했더니 포도밭 구경을 마치고 이제 막 블랜딩실로 들어가려고 하더라구요. 민망민망ㅜ

들어가기 전 조금 나와있는 포도들을 봤어요. 작열하는 태양 아래 포도들이 익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와인 블랜딩하는 곳은 시원했어요. 와인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 해서 시원하게 해두나봐요.

그리고 8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세 개가 셋팅되어 있었어요. 이날은 특별한 날이어서 그런지 세 테이블이 꽉찼습니다. 아무 자리에 앉으면 각자 자리에 와인이 채워져있는 와인잔 6개와 빈잔 두개, 스포이드, 와이너리 주인의 사진이 있는 카드, 펜, 와인이 든 비커 4개가 쭉 셋팅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다 앉고나면 이제 나파밸리와 와인에 대해 설명이 시작돼요. 나파 밸리 안에서도 토양이 달라서 와인 맛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와인잔 밑에는 종이에 이 와인이 어느지역에서 나온건지 써있어요. 그리고 와인을 하나씩 맛보면서 설명을 듣고 어떤맛인지 기억하도록 적어둬요.

이렇게 맵에서 이 와인이 어디서 생산됐는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설명은 알아듣기 쉽지 않았어요ㅠㅜ주변분들 눈치보면서 따라했습니다. 자꾸 맛이 어떤지 설명하시는 분이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눈을 최대한 마주치지 않았어요...

이제 와인잔에 든 와인의 맛을 다 봤으면 빈 잔에 와인 블랜딩을 시작합니다. 총 6번의 스포이드질(?)로 한컵을 만드는거에요.
자신이 처음 생각했을 때 맛있을 것같았던 조합으로 만들어보고 또 맛을 봅니다.
아까 와이너리 주인이 있던 그 카드 뒤를 보면 블랜딩 비율을 적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두번째 잔을 다른 비율로 만들어냅니다. 두 잔을 다 만들고나면 이제 뒤에 있던 비커군단이 등장합니다. 이건 골라서 2스포이드를 넣습니다.
이건 나파밸리 와인이 아니라 프랑스 와인 종류들이에요. 전 마셔보고 크게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추가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블랜딩한 뒤 자신의 와인 한병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말하면 큰 비커를 줍니다. 그러면 뒤에 있는 오크통에서 자신이 블랜딩한 와인을 찾아 비율을 맞춰 비커에 750ml 따라줍니다.

이렇게 탭을 열어서 와인을 담아요.
이미 술기운도 올라오고 신이납니다.

각 지역의 흙이 담겨있는데 정말 신기하게 색이 다 달랐어요.


날씨는 다 같은데 흙의 종류가 다 다른것으로 인해 맛이 달라진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화산토에서 자란 와인은 정말 흙맛이랄까요 향이 달라서 엄청 신기했었거든요. 그러니 기후까지 다르면 더 다른 맛이 나겠죠.
와인이 그렇게 다양하게 나오는게 이해가 됐습니다.

오크통에서 와인을 다 받으면 깔대기를 대고 병에 담습니다. 잘 따를 수 있을것같은데 이상하게 흘러요...

그렇게 다 넣으면 이제 코르크를 넣습니다.
기계에 병을 고정시키고 입구에 코르크를 살짝 꼽아 꾸욱 눌러줍니다.

그러고나면 라벨 스티커를 줘요. 라벨을 꾸며서 만들어주고 붙이면 완성~

테이블에 색깔 싸인펜이 있어서 마음대로 꾸밀수있어요.
다 하고나면 바깥에 나가 와인을 마실 수 있게 핑거푸드가 준비되어 있어요.

파라솔 아래 기타연주 해주시는 분도 있고 화이트와인과 로즈와인도 마셔볼 수 있어요.

핑거푸드를 챙겨오고 아까 블랜딩한 와인을 가져와서 함께 마셨어요.

핑거푸드 종류가 많지 않았는데 다 너무 맛있어서 몇번 더 가져다 먹었어요.

따뜻한 햇살에 파라솔 아래 소파에 앉아서 와인에 노래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너무 힐링되어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로즈와인으로 달달하게 입가심을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왔습니다.

나갈 때 만든 와인을 계산해야해야 하는데 55불이었어요. 좀 비싸긴했지만 내스타일의 와인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잊을 수 없구요. 이 와인만 보면 생각날 것 같아요.

정말 강추하는 와인블랜딩 체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