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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탄롱 Thang Long 던지니스 크랩/수트로 배스 Sutro Baths/렌즈엔드 Lands End/트윈픽스 Twin Peaks 야경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미시온 디스트릭트쪽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던지니스 크랩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곳인 탄롱 레스토랑에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위치는 골든 게이트 파크 바닷가쪽에서 두 블럭 아래 위치해 있는 곳이에요.
오후 5시에 오픈해서 저녁 장사만 하는 곳인데 주말에는 5시에 맞춰 가지 않으면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조금 서둘러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이 있는 길 양쪽이 다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 구역이라 잘 찾아서 주차하시면 됩니다.
들어가보니 다행히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이미 자리가 많이 차 있는 상태였어요.

저희는 보통 가장 많이 주문하는 던지니스 크랩 페퍼로 요리한 메뉴를 주문했구요, 거기에 갈릭 누들을 추가했어요. 이 조합을 가장 많이 먹는 것 같더라구요.
던지니스 크랩을 주문하면 담당 서버가 와서 비닐 앞치마를 묶어줍니다. 혼자하겠다고 하시면 그냥 주고 가기도 해요.

던지니스 크랩은 보통 싯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아요.
저희는 58불정도 했던 것 같아요.
엄청 실한 살들이 다리와 몸통에 붙어있어요. 둘이서 한마리만 먹어도 누들 없이도 배가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간식을 먹고 와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손으로 들도 껍질을 부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지저분해질 뿐 아니라 후추가 모래알처럼 손톱 안에 들어가요...손톱이 긴 분들은 조심하세요ㅎㅎ
그래도 양념이 크게 들어간 것 없이 맛있어서 누들이 아니라 차라리 밥이랑 먹었으면 좋았을 걸 했네요. 갈릭누들은 간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밀가루 맛이 많이 났어요. 게가 짭잘해서 무언가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는 누들보다는 밥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다 먹을 때쯤엔 뜨거운 수건을 가져다줍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와도 여전히 남아 있는 냄새를 어느정도 잡아줍니다. 

다 먹고 다시 나와서 트윈픽스 야경을 보러 가기 전에 탄롱과 가까운 곳에 있는 수트로 배쓰라는 곳에 들렀어요. 탄롱에 갈때부터 점점 흐려지더니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였네요..

수트로 배스는 옛날에 자연 수영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래요.
지금은 수영장으로 사용하지 않고 터만 남아 있어요.
사진촬영으로 유명한 곳인지 웨딩 촬영하는 커플과 추운 날씨에도 등이 파진 분홍 드레스를 입고 화보촬영하는 모델도 봤어요.

저쪽에 보이는 건물은 카페인데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커피한잔 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차를 대고 있기도 했구요.
아 이쪽은 무료주차입니다. 시간제한도 없어요.

그리고 렌즈엔드까지 걸어가는 짧은 트레일 코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걸어가는 길에 금문교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금문교를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가 그림그리는 사람들한테도 명소인가봐요.

이제 해가 어느정도 질 때 쯤 트윈픽스로 갑니다.
안그래도 날씨가 흐린데 트윈픽스는 더하네요....
꼭 미세먼지가 낀 것처럼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뒤덮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석양은 포기하고 야경을 보고 가기로 했어요.
여기는 차가 없으면 오래 있기 어려운 곳인 것 같습니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차 안에 있으면 센 바람에 가끔 차가 조금씩 흔들리기도 해요.

주차장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금방금방 빠지기도 하고 조금 아래쪽에 댈 수도 있어서 주차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언덕에 올라가면 금문교까지 보이긴 하는데 이날은 흐려서 잘 안보이기도 했고, 불빛이 화려하지 않아서 금문교는 생각보다 실망했어요.

야경은 유니온 스퀘어 거리가 제일 화려합니다.
직선으로 나있는 길에 차들과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트윈픽스는 날이 흐릴 땐 경치에 대한 큰 감흥보다 추위와 바람만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ㅠ

이렇게 둘째날 일정이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