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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하와이 여행

[하와이 여행] 코코 크레이터 등산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할로나 블로우 홀 가는 길에 보이는 코코 크레이터에 옛날에 사용되던 철길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일 코스가 있다고 해서 한 번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몰랐어요. 여기 오르는게 엄청 힘들거라는 것을...

코코 헤드 디스트릭트 파크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 헤드로 조금 언덕을 걸어가면 철길과 마주하게 됩니다.
주차나 입장료 모두 따로 없었습니다.

근처에 사격장이 있어서 총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이렇게 시작점에서 봤을 때는 길이 다 보이기도 하고 꽤 짧아보여서 금방 올라갔다 내려오겠구나 했습니다.

철길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엄청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철길 사이사이에 흙들이 파여있는 곳이 있어서 발이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중간에 이 팻말과 함께 밑이 많이 파여 있는 철길구간이 있습니다.
여기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옆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바이패스 길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회하는 길도 결코 편안하지만은 않아요.
다시 철길로 올라가는 길도 꽤 무섭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이제 경사가 급해지는 구간이 나옵니다.
거의 45도가 넘지 않을까 싶네요.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앉아서 풍경을 보면 멋있기는 합니다.
주변의 풍경들이 다 낮게 보여요.
잠깐 앉아서 쉴 때는 최대한 옆으로 가서 앉아있어야 합니다.
길이 좁기 때문에 서로 내려오고 올라갈 때마다 멈춰주고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그만큼 힘이드는 코스이긴 합니다.

꼭대기로 다 와 갈수록 하와이의 멋진 풍경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해요.
멀리 하나우마 베이의 풍경도 보입니다.

이곳을 오를 때 물은 필수이고 선크림도 필수예요.
그늘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햇빛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리고 정말 숨이 차요.
경사가 가파르다보니 운동량이 부족했던 아내는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사진에서 경사가 완만하다가 얼마나 가파르게 바뀌는지 한 눈에 보이시나요?
가파른 경사에서 몇 번을 쉬었다 갔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 올라가고 나면 뻥 뚫린 뷰와 함께 하늘과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바람이 엄청 정신없이 불긴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고 올라왔기 때문에 시원해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다이아몬드헤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뷰포인트였어요.
하지만 올라오는 길은 다이아몬드헤드의 몇 배 힘든 코스입니다.

뻥뚫린 새로운 뷰포인트를 원하시거나 색다른 하드코어한 등산코스를 원하신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려올 때도 다리를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려오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