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돌아온 그랜드캐년 등산 이후 숙소에 돌아가 일단 샤워를 했어요. 붉고 고운 모래로 뒤덮여 씻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였거든요. 그렇게 3시가 넘어 뭘 먹을지 고민하다 고민할 힘도 없어 그냥 야바파이 롯지 체크인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어요.
점심시간이 지났다보니 레스토랑은 한산했고 입구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비싼건 어쩔 수 없었어요. 식당 안도 막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기엔 이미 너무 지쳐 고르고 골라 피자와 햄버거를 선택했습니다. 피자는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어요.
저희는 토핑을 거의 다 넣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보다 맛있게 먹자는 일념으로 피망, 버섯, 파인애플, 닭가슴살, 양파를 넣었더니 크기는 미디엄 사이즈였지만 배도 차고 맛있더라구요. 얇은 도우도 갓 구운것처럼 테두리도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그에 비하면 햄버거는 조금 초라해보였어요. 맛도 보이는만큼의 맛이었습니다.
음식을 먹고도 한동안 앉아 멍하니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땡볕에 오래 걷기도 하고, 체력소모도 심해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꼭 트래킹을 하실땐 본인의 체력에 맞게 하세요.
그래도 해가 더 지기 전 다른 뷰 포인트도 한군데 가보기 위해 힘내서 일어났습니다. 멀리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 근처의 야바파이 포인트로 가보기로 했어요.
야바파이 포인트에는 작은 그랜드캐년 박물관이 있어요. 돌로 만들어진 벽 안으로 들어가면 짧게 그랜드캐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전망대가 있어요.
콜로라도강이 흐르는 쭉 뻗은 협곡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켠에 이런 도구가 있는데요, 포인트가 되는 방향에 막대기를 걸쳐서 보면 그 방향이 써있는 포인트 명칭을 가리키는 거더리구요.
신박한 아이템이었던 것 같아요. 그랜드 캐년 남쪽에서 북쪽 포인트를 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저 멀리 저희가 오전에 다녀왔던 카이밥 트레일 코스가 보입니다. 시더릿지에 있는 우뚝 솟은 절벽으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이 광활한 캐년 안에서 내가 가본 곳이 있다는게 그렇게 뿌듯하더라구요.
뷰포인트가 어떻게 보면 비슷비슷해서 다 가보다보면 감흥이 조금 떨어질텐데 한 번 내려가본 익숙한 곳이 눈에 띄다보니 더 감동이 오더라구요.
이제 해가 지고 있어 노을 맛집 포인트인 서쪽 뷰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서쪽 포인트는 조금 멀기도 하고 주차장도 거의 없어서 비지터센터로 돌아가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게 가장 편하기 때문에 비지터 센터로 돌아갑니다.
'흔한 여행 > 미국 서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서부여행] 산호세 피자 맛집 모드피자 Mod Pizza (0) | 2020.01.15 |
---|---|
[미국 서부여행] 그랜드 캐년 석양 포인트 호피 포인트 Hopi point (0) | 2020.01.13 |
[미국 서부여행] 그랜드캐년 사우스 카이밥 트레일 South Kaibab Trail 트래킹 (0) | 2020.01.01 |
[미국 서부여행] 그랜드캐년 야바파이 롯지 Grand Canyon Yavapai Lodge 숙박 후기 (0) | 2019.12.18 |
[미국 서부여행] 홀스슈벤드 Horseshoe Bend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