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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그랜드 캐년 석양 포인트 호피 포인트 Hopi point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그랜드캐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전 석양 포인트에서 지는 해를 보러 갔습니다. 보통 그랜드 캐년의 석양 포인트는 서쪽에 두 곳이 있는데요, 하나는 Hopi 포인트고 하나는 Mohave 포인트에요. 모하비 포인트가 호피보다는 좀 더 서쪽에 있긴 하지만 저희가 갔던 호피포인트도 아름다운 석양을 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야바파이 포인트에서 다시 비지터 센터로 셔틀을 타고 돌아와 호피포인트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쪽 포인트는 중간에 한 번 셔틀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다가 석양을 보러가는 사람들로 가득차기 때문에 출근 만원버스를 타고 가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보러 가기 위해 셔틀버스 기사님께 물어보더라구요. 저희도 버스 타서까지 어딜갈까 고민했는데 기사님 추천이 호피포인트여서 그렇게 결정되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갈아탄 셔틀 버스는 모하비 포인트까지 운행하지 않아 더 어쩔 수 없이 호피포인트로 결정되었죠.
비지터 센터에서 호피포인트나 모하비 포인트로 가기까지 시간을 30분정도 넉넉하게 잡고 이동하셔야해요.

 

 

저희는 아직 해가 그랜드캐년의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기 30분 전쯤 도착해 사람들이 그나마 덜 찼을 때 펜스쪽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어요.

 

 

이리 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해가 넘어가는걸 기다립니다. 이제 석양의 하이라이트 순간이 왔을 땐 벅찬 감정으로 주황빛 물이 드는 그랜드 캐년을 말없이 바라보았어요. 해가 넘어가는 모습도 좋지만 저무는 해의 빛을 받아 다른 색으로 빛을 반사하는 그랜드캐년의 모습도 너무 멋있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가족과 함께 친구나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 이 짧은 순간을 만끽합니다.

 

 

그래서 다들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가 넘어가는데 바람이 계속 불다보니 점점 추워집니다. 석양을 보러 가실 땐 여름이어도 꼭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챙겨가셔야 합니다.

 

 

카메라에 따라, 어디를 포커스로 맞추냐에 따라 사진이 다르게 나오네요. 분명 몇분 안에 찍은건데두요. 길게 있는 펜스들을 돌아다니시면서 가장 좋은 포인트를 찾아보시면 더 좋을 것 같긴했습니다.

 

 이제 해가 다 넘어갔어요. 붉게 물든 하늘만 남았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실루엣과 붉은 하늘이 첫날 그랜드캐년에 도착했을 때를 기억나게 합니다. 너무 짧은 여행이었어요. 해가 넘어가는 것처럼 너무 순식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가 다 넘어가면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타러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꼭 영화가 끝나고 모두 우르르 나오는 것처럼요. 그러면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와서 사람들을 태워갑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은 이미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나니 밤이 되는건 정말 금방이에요. 저희는 또 별을 보러 나갔습니다.
저 멀리 북쪽 그랜드 캐년의 그림자와 함께 별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캐년 빌리지 마켓에서 그랜드캐년 맥주를 각자 한 캔씩 사 기념으로 마셨어요.

 

 

이렇게 아쉬운 그랜드캐년에서의 자유여행이 끝이납니다.

그랜드캐년의 셔틀버스 정보는 https://www.nps.gov/grca/planyourvisit/shuttle-buses.htm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서 가시면 좋아요.

 

 

간단한 무료 셔틀버스맵입니다. 여행계획 세우실 때 확인해보세요. 색깔마다 운행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고 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