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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상/흔한 강아지

[제품후기] Swanson Slippery Elm Bark 스완슨 슬리퍼리 엘름 바크 강아지 기관지 협착약 복용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아내입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기관지협착이 있는 경우 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Slippery Elm Bark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러 브랜드들에서도 이 약을 팔지만 보통 한국에서는 Swanson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원래 사람이 먹던 영양제인데다가
국내에서,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이기 때문에
누군가 처음으로 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효과를 알리게 되면서 유명해졌겠죠..
다른 브랜드들도 같은 성분인지 어떤지 알기도 어렵고 구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역시나 스완슨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slippery elm bark는 허브의 일종인데요, 북미 동부에서 나는 느릅나무의 일종에서 얻는 속껍질이라고 하네요. 유근피라고도 합니다.

원래 사람이 먹기 위해 만들어진 영양제인데요,
판매하는 곳에서 말하는 효능을 보면
위, 장의 점막에 생긴 상처나 염증을 가라앉히고, 설사 증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목의 염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긴 하지만,
사람에게는 소화기관쪽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약인 것 같습니다.

강아지에게는 기관지 협착증 완화 용도로 사용하는데,
각 생물마다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는 걸까요?
이런건 관련 논문같은게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저희 강아지는 포메라니안입니다.
이 종이 특히 많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슬개골탈구와 기관지협착인데요,
우리집 강아지도 역시나 7살이 되면서 조금씩 이 두가지가 다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특히나 간식량이 늘어났는데 미세먼지로 산책을 많이 나가지 못하게 되니 살이 찌면서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밤새 기침과 리버스 스니징(reverse sneezing)으로 거위소리를 내면서 토할 것도 없는데 계속 헛구역질과 토를 하는 바람에 새벽에 24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곧 괜찮아지겠지 하며 조금 놔둔 것이 화근이었는지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도 좋지 않고 심장에도 무리가 온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하루 입원하면서 레뷸라이저를 하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맡기고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아 이것저것 인터넷에 찾아보던 중 기관지 협착에 좋다는 영양제와 바로 오늘 포스팅하는 슬리퍼리 엘름 바크를 구매했습니다.
해외 직배송이라 시간이 거의 일주일정도 걸려 그 사이에 다시 심각해지지 않기를 바랐어요.

다행히 입원 후에는 폐나 심장 모두 안정을 찾았지만
병원에서 반드시 다이어트를 할 것과
집안을 습하게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따로 약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생활에서 발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게 꼭 사람 비염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일단 약의 복용법을 찾아보니 사람은 보통 하루 2캡슐을 먹지만,
강아지 소형은 1/4 정도로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수의사 선생님이 해주신 말은 아니었지만 보통의 견주들이 많이 하고 효과를 봤다고 하니 일단 캡슐 하나를 4등분 하여 잘게 부순 쿠키간식과 함께 주었습니다.
공복에 그냥 약만 주는게 소화 흡수에 좋다고 하는데 허브냄새가 너무 강한지 안먹더라구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간식과 함께 주었습니다. 대신 약처럼 가루를 내어 주었구요.
약도 가루고 간식도 가루다보니 그릇을 싹싹 핥아먹네요.

복용 시간은 보통 저희 강아지의 경우 밤에서 새벽 사이에 자주 발병했기 때문에 자기 전에 약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나도 신기하게 먹인 다음날부터 기침이나 거위소리를 하나도 내지 않았습니다.......너무 신기했어요..
그전까지는 병원에 다녀와서도 조금씩 잔기침을 했었는데 그런게 정말 하루만에 없어졌습니다.
신기하기도 한데 한 편으로는 약이 너무 세서 그런게 아닐까, 작은 강아지에게 무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 1회 복용량을 저희 마음대로 조금 줄이기로 했습니다.
3kg인 저희 강아지에게 1/8로 줄여 복용시켰습니다.

물론 열심히 간식과 밥량을 줄이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도 많이 하고 못하면 공놀이를 많이 시켜 0.3~0.4kg 다이어트에도 성공한 것도 크게 작용하겠죠.
체중이 줄어 관절에도 무리가 좀 덜가기도 할테고 기관지도 덜 좁아지니까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의 양을 줄여도 병원에 다녀온지 4개월째인 지금도 기침은 거의 없고 리버스 스니징도 이주에 한 번 정도 아주 잠깐 하고 마는정도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복용법들을 살펴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5일을 먹이고 2일 쉬고,
이렇게 6주를 먹인 뒤 2주를 쉽니다.(8주를 먹이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먹이면 몸에 무리가 간다고 하니 쉬는 것은 꼭 지켜주세요.


그래서 저희는 기억하기 쉽게 월~금 먹이고 주말에 쉬었습니다.
8등분할 때는 캡슐을 살살 열어 깨끗한 그릇이나 책상위에 쏟고, 종이나 플라스틱 판으로 등분해 영양제 일주일치로 소분해두는 약통에 나누어 담아놓고 그때그때 잘게 부순 간식과 잘 섞어서 주었습니다.
약통을 한 번 쓰고 난 뒤에는 잘 설거지해서 다시 소분해 담아두었구요.



아픈 강아지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정말 괴롭습니다.
강아지도 사람도 아프지 않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