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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미국 서부 여행

[미국 서부여행] LA 북창동 순두부 방문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게티센터에서 나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북창동 순두부를 찾아갔습니다.

구글맵 후기로 찾아봤을 때 한국사람들의 혹평이 굉장히 많이 달려 있어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지만, 24시간 오픈이기도 하고 저녁이 되어 날이 좀 쌀쌀해져서 따뜻한 국물이 땡기기도 했으니 그냥 가기로 했어요. 

LA 한인타운 안에 위치한 북창동 순두부입니다. 외관도 매우 깔끔하고 바깥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저희가 이미 저녁시간을 지나서 늦게 갔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주차장은 꽤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쪽까지도 주차공간이 있어요. 저희가 간 시간인 밤 9시쯤엔 주차공간이 널널하게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콩국수도 파는 것 같더라구요. 

안에서 인원수를 이야기하면 번호표를 주고, 순번이 되었을 때 번호를 바깥까지 들릴 수 있게 마이크로 불러줍니다.

한국말로도 부르고 영어로도 부르시더라구요. 안에 손님들이 정말 외국인 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대기번호를 받는 곳 옆에 냉장고에는 순두부 요리를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팩과 몇 가지 반찬들을 팔고 있었어요. 몇봉지 사서 돌아가고 싶었지만 냉동보관을 해야하는 관계로 아쉽게 보고만 왔네요.

순서를 기다리면서 앞에 작게 전시된 순두부 만드는 도구들을 구경했어요. 가마솥과 맷돌들이 정겹네요.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이겠죠?

 

1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습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손님들이 홀에 가득차고 저희가 들어간 다음에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정말 인기가 있는 집인가봅니다.

메뉴판은 각 자리에 한장씩 기본 세팅으로 놓여있어요. 맨 왼쪽에는 콤보메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순두부찌개 하나와 다른 반찬 또는 비빔밥을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에요. 

갈비, 불고기, 치킨 데리야키, 비빔밥, 양념게장, 조기, 이면수 등이 콤보메뉴로 있습니다. 

런치는 2~4불정도 더 저렴하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밤에 갔기 때문에 일반 가격대를...

순두부는 모두 12.99불이어서 콤보메뉴를 고를 때 9개 종류의 순두부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먹을 수 있어요.

저희 부부는 각자 갈비 콤보에 곱창 순두부 하나와 해물순두부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홀이 굉장히 바빠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표정이 어둡긴 했지만 그렇다고 서빙같은 것들을 대충해주시지는 않았어요. 위에는 순두부와 갈비같은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 먼저 나온 반찬과 돌솥밥, 날달걀입니다. 

각자 한마리씩 조기구이가 나와요. 아마 반찬은 그때그때 바뀌겠지만 기본적으로 김치와 채소볶음, 샐러드, 피클, 감자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배가 고파서 먼저 나온 반찬들을 밥도 없이 야금야금 다 먹어갈 때쯤 메인 요리가 나왔어요.

콤보로 나온 갈비의 양이 적지 않습니다. LA 갈비의 두께도 꽤 있구요. 지글지글 끓는 철판에 양파가 올려져 있고, 그 위에 갈비가 여러점 올려져 있습니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짠내남편이 콤보로 주문한 곱창 순두부는 정말 해물하고 국물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아무래도 곱창인만큼 조금더 묵직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순두부 단품으로 주문한 것보다 뚝배기가 작아요.

이게 짠내아내가 주문한 단품 해물순두부입니다. 비주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많이 짜지 않고 적당해서 밥과 함께 후루룩 먹기 좋았습니다.

밥은 순두부가 나오면 서빙하시는 분이 돌솥에서 퍼주십니다. 그리고 다 먹을 때쯤에 오셔서 물을 부어주세요.

계산은 미국식으로 서빙하시는 분께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말씀드리면 가져다 주십니다.

빨리 나가시고 싶으시면 현금을 아예 팁 포함해서 두고 나가시면 되고, 천천히 계산하셔도 괜찮으시면 카드를 올려놓고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오시는걸 기다려서 팁 금액과 총금액을 적고 사인을 꼭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짠내남편은 너무 맛있었다며 집에 오기 전에 마지막날 한 번 더 들렀다 가자고 할정도였어요.

결국 시간이 없어서 들르지 못했지만...

가격은 미국 물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한식이 생각나신다면, 그리고 날이 쌀쌀해서 국물요리가 땡기신다면 한 번 들러서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