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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베트남 여행

[베트남 여행] 3일차 나트랑(냐짱)/아이리조트 머드온천 및 수영장 후기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돈을 환전해야해서 가장 환율이 좋았던 나트랑센터로 땡볕에 20분쯤 걸어가다보니 너무 덥고 급 귀찮아진 관계로 포나가르 사원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이리조트로 11시쯤 천천히 그랩을 불러 출발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지나가면서 멀리서나마 포나가르 사원의 지붕을 보았습니다ㅋㅋ
이걸로 만족하기로...

이쪽에 있는 바닷가에는 정말 서양인들만 가득했습니다. 파도가 나트랑 비치보다 훨씬 잔잔해보여서 바닷가에서 놀기엔 이쪽도 좋아보이더라구요. 큰 로컬시장도 있구요.
한 번 시간있으면 따로 와서 시간을 보내보고싶은 동네였습니다.

이제 약간 시골길같은 곳으로 들어서서 조금 더 가면 차들이 주차되어있고 사람들이 복작복작 서있는 입구에 바로 도착합니다.



앞에 가격표가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뭘해야할지 헷갈립니다.
앞에 서양인들에게는 직원중 한분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저희는 표사는곳으로 가니 머드스파 앤드 스위밍?이라고 물어보고 얼마인지 말해줍니다. 가격을 지불하면 표를 줍니다.


표를 가지고 들어가면 바로 그 표를 조금 찢어줍니다.

왼편에 매점같은 과자나 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고 가운데 뭘 나눠주는곳이 있는데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뭘 챙겨가고 있었어요. 뭐였는지 궁금함..

이곳을 지나쳐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건을 나눠주고 사물함 열쇠와 함께 표를 바꿔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작은 물 한병씩을 무료로 봉투에 담아줍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서 위아래 옷도 말하면 빌릴 수 있는것같아요. 남색깔의 나시와 짧은 바지를 주는 것같더라구요. 



수건은 비치타올로 쓰시고 다시 원하면 더 받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하나만 주는건줄알고 수건 안가지고 들어갔는데 다들 썬배드에 깔고 쓰고 추우면 몸에 걸치고 하더라구요ㅜ

이곳에서 수건을 받으면 남자 탈의실은 왼쪽 여자 탈의실은 오른쪽으로 갈라집니다.


사물함이 쭉 있습니다. 내 번호에 맞는 사물함을 찾아 들어오시고 자물쇠를 풀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물함은 위아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카메라가 있다고 하니 사물함 옆에 있는 커튼달린 곳 안에 들어가셔서 옷을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단, 여기 사방이 뚫려있어서 바람이 솔솔 들어와 커튼이 휘날립니다ㅋㅋ
잘 잡고 사용하세요.



이제 키를 손목에 걸고 온천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머드스파는 어느때 해도 상관없지만 머드가 잘 안빠진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머드스파를 하러 갔습니다.

화살표를 따라서 쭉 들어가면 허브스파를 하는곳이 있고 더 안쪽에 머드스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표를 보여주고 인원수를 말하면 그곳만 관리하는 직원이 욕조에 머드를 틀어줍니다.
그리고 다른 욕조를 깨끗한물로 청소해요.


머드가 생각보다 콸콸 나와서 금방 가득찹니다.
기둥에 짐을 거는곳이 있으니 수건이랑 비닐, 가방, 옷 등을 걸어두시고 들어가세요.

직원이 머드를 잠그면 들어가면서부터 20분입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재는건 아닌것같은데 거의 정확하게 나가라고 하는것같아요ㅎㅎ

돌욕조로 들어가면 바닥에 모레가 느껴집니다. 온도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해요.
특히 그늘에 욕조가 있어서 얼굴은 선선하고 몸은 따땃하니 좋더라구요~
머드 입자가 엄청 곱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워요. 욕조에 잘 기대서 앉으세요.
혹시 중간에 손을 닦고싶으면 옆에 있는 물항아리에서 물을 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짠내남편이 장난삼아 머리를 다 담궜다가 나중에 귀에서 머드가 나오는 불상사가...
절대 하지 마세요ㅋㅋㅋ



머드 온천이 끝나고 옆에 돌벽으로 둘러쌓인 간이 샤워실에서 머드를 떨어냅니다. 잘 안떨어져요ㅠ
그냥 겉으로 보기에 씻어진것같네 하는 정도만 씻으세요. 특히 여자분들은 위에 수영복 속에 잔뜩 머드가 들어가게 되는데 요령껏 물을 안쪽으로 넣어서 씻어내셔야합니다...
수압도 크게 좋지 않아요.
위쪽으로 올라가면 완전 개방된 샤워기도 있습니다. 여기 수압이 더 좋아보였어요.

이제 본격 온수풀탐방을 하러갑니다.


온수풀이 대부분이고 한군데가 냉수풀입니다. 그리고 폭포수 떨어지는곳은 모두 냉수에요.

저희는 12월에 가서 그런지 바깥에 젖은채로 나와있으면 꽤 춥게 느껴져서 냉수풀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워터파크가 있다고해서 돌아다녀봤는데 그런 미끄럼틀은 없고 작은 돌미끄럼틀만 두개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오픈을 안한건지 이제 운영을 안하는건지 모르겠어요ㅠ그래서 노는곳이라기보다 힐링하고 쉬러오는 곳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래서 온수풀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온도인 곳을 찾아서 몸담그고 쉬고, 더우면 잠깐 나와 썬베드에서 누워 쉬고 묵은 피로를 씻어냈어요.


정말 여러나라 사람들이 한가득 모여서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쉬고 놀고합니다. 각 풀마다 남색옷을 입은 라이프가드들도 있어요. 특히 깊은 풀은 높은 곳에 앉아서 감시를 합니다. 그러다 중간에 힘들었는지 다른데 가서 쉬고있었지만ㅋㅋ


물은 하나도 빠짐없이 짠맛이 납니다.
바닷물처럼 우엑 짜다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조금 짠맛이납니다. 심지어 샤워하는 물도요.
미네랄 온천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조금 놀다보니 점심시간입니다.


가운데 큰 식당이 있는데 메뉴가 엄청 다양합니다. 베트남 음식부터 치킨가스같은 메뉴들도 있습니다.

가격은 휴양지인데 비해 크게 비싸지 않았어요.
낮은 테이블과 의자에 자리를 잡으면 메뉴를 가져다줍니다.


맛있게 먹고 다시 썬베드에 누우니 잠이 쏟아집니다ㅋㅋㅋㅋ
한잠 푹자고 일어나 또 온천욕을 즐깁니다. 오후 3시쯤에도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풀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데, 그냥 썬베드에 짐 놓고 신발놓고 다녔어요. 핸드폰이랑 돈만 디카팩에 넣어서 계속 몸에 지니고 다녔구요. 잃어버린 물건 없이 잘 다녔습니다.

그렇게 한참 즐기고 이제 4시쯤 나갈준비를 합니다.
바로 샤워를 하려고 오른편 샤워실로 가려는데 입구에서 뭐라고 합니다.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어리둥절하니까 영어를 잘하는 다른 직원이 갈아입을 옷을 들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시 왼쪽 탈의실과 사물함이 있는곳으로 가 옷과 수건을 챙겨 갔습니다.

샤워실도 칸이 나눠져있는데 커튼으로 각 입구를 가렸어요. 그래서 바람이 불때마다 펄럭펄럭 다 열립니다ㅠ엄청 당황해서 정말 머드만 대충 씻어내고 옷만 대충 좀더 빨아서 나왔어요ㅠ갈아입을 옷 놓을 데가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샤위장 안쪽에 거는데가 있는데 물이 다 튑니다..

찝찝하게 씻고나와 사물함쪽에서 짐정리하고 대충 말리고 나왔습니다. 


끈적한 느낌이 남아 바로 호텔로 가서 다시 씻기로 하고 아까 들어갈때 봤던 매점에서 앉아 그랩을 부르려는데 아이리조트 관리하는 직원같은 분이 택시 부르냐고 어디가냐고 물어보면서 거긴 130k 어떠냐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우리 여기 올때 100k에 왔다고 하니 그분이 그랩 어플로 보여주면서 지금 큰차는 130k 이고 작은차는 110k 이네 라고 합니다.
이때까지 큰차 작은차가 차이가 나는지 몰랐는데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그랩 가격 확인하고 110k에 가는걸로 합의해 매표소 밖을 나가 직원 아저씨가 택시를 바로 잡아 베트남말로 뭐라고 해줍니다. 그랩이 아니라 일반택시였는데 미터기를 켜고 고시아호텔?하고 확인한 뒤 갑니다.


우리 부부는 미터기가 110k보다 적게 나와도 110k줘야하는건가?하고 계속 미터기를 보고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거의 정확하게 이가격이 나왔습니다ㅋㅋ



피부도 보들보들해지고 쌓여있던 피로도 풀려 이날 하루 리조트에서 온천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수영복을 빨면서 채운 기력을 다 소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발로 계속 꾹꾹 밟아도 계속계속 나오는 머드로 인해 수영복 버리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산지 얼마 안된걸 버릴수는 없어서 열심히 빨았습니다ㅠ

마무리만 빼면 더없이 좋은 힐링스팟이었어요~추천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