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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행/베트남 여행

[베트남 여행] 1일차 나트랑/나트랑 로컬 길거리 음식/바베큐와 쌀국수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오늘은 첫째날 너무 피곤해서 멀리 나가기 힘들었을 때 호텔 근처에서 저녁으로 맛있는 한 끼를 했던 곳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GOSIA 고시아 호텔에 머물렀었어요.
이 호텔 건너편 오른쪽에 혼다 오토바이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길거리음식점이에요.
구글맵에서 Jack's Soup이라고 써있는데 따로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웬지 후기쓴 외국인이 구글맵에 임의로 이름을 붙여준것 같습니다.



이 작은 길거리 음식점에 후기가 4개, 

1년 전 글이고 모두 외국인이지만 그래도 모두 좋은 평이어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저 분홍색 옷 입으신 분이 부인이셨던 것 같아요.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을 땐 손님이 없었어요. 그래서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스웨터를 입은 아저씨가 저희를 웃으며 맞아주십니다.

중국인인지 먼저 물어보시더라구요ㅋㅋ

여기 거리 자체가 한국인은 거의 없고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동양인이고 하니 중국인인지 물어보셨나봐요.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잠시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이 지나갔음ㅋㅋ

그리고는 영어로 뭘 먹을건지 물어보십니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어요ㅎ
국물이 있는 쌀국수도 있고 볶음 쌀국수도 있고 볶음밥도 있고 바베큐도 있다고 영어로 소개해주셨어요. 메뉴판은 어차피 베트남어라 알아볼수가 없었어요..

저희는 일단 날씨가 쌀쌀해서 원래 먹으려고 했던 소고기 국물 쌀국수와 추가로 닭고기 볶음 쌀국수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무슨맛일지 두근두근했어요ㅎ


주문을 하고 낮은 의자와 낮은 테이블이 있는 옆쪽 골목길로 안내해주셔서 앉았습니다. 아무래도 길거리 로컬 음식점이니만큼 위생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맛있고 배탈안나면 되는거ㅎㅎ

음식은 아내분이 만드시는것 같았어요.
아저씨는 서빙과 응대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쌀국수 먹을때 항상 주는 상추와 향나는 채소세트 바구니와 베트남고추, 라임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조금 지나 국물 쌀국수부터 가져다주셨어요.

국물이 조금 미지근했고 국물맛은 포홍 쌀국수보다 살짝 가벼운 맛이랄까요..
달큰한 맛이 나면서 짭조롬한 육수맛입니다.
고수를 빼달라고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았는데 안넣어주셨어요.

조금 먹고있으니 볶음 쌀국수가 나옵니다.
이게 너무 맛있어요ㅠ
국물 쌀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향나는 채소를 싫어하는 짠내남편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다음에 다시와서 먹고싶었는데 결국 못먹어서 아쉬웠어요..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막 먹다가 번뜩 사진을 안찍었던게 생각 나 거의 다 먹다 찍게 되었어요...

모두 클리어ㅋㅋㅋ



볶음쌀국수를 먹고나니 입맛도 돌고 다른 음식도 맛있을것같아 돼지고기 바베큐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돼지고기 외에도 소고기, 닭고기, 문어도 있대요ㅎ

사실 저희는 꼬치구이일줄 알고 시킨거였어요ㅋㅋㅋ

그런데 아저씨가 '너네가 자리에서 구워먹을 수 있어'라고 하길래 그냥 그런 방법도 있구나 구워주겠지 하고 끄덕 끄덕하고 갖다줄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지나도 안주시는거에요..

뭐지뭐지 하다가 물어봤더니 아까 저희가 달라고 안해서 숯이랑 고기랑 준비해 뒀다가 취소한줄 아시고 가족끼리 드셨더라구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다시 달라고 말씀드리니 갑자기 돌판을 셋팅해주십니다..

오..뭐지 뭐지..



이렇게 구워먹는거였어요~~


처음에 저 밑에 깔려있는 돌판을 가지고 오시길래 돌판이 달궈져 있는거라 저 위에 고기를 올려먹나 했는데

그 다음 숱을 바로 넣은 화로를 올리시더니 기왓장을 그 위에 올리셨서요.

그 다음 저 수저가 들어 있는게 기름인데요, 기름을 기왓장 위에 뿌려서 둘러줍니다.

그리고 불판이 달궈지길 기다려요.

기왓장이 저렇게 기울어져 있어서 앞에 받친 그릇으로 떨어집니다.

숯에 익는건데 기왓장이 달궈지는 속도가 느려서 천천히 익기도 했고 손님도 저희밖에 없는데 8시가 넘어버려서 문닫아야되는데 저희 때문에 문도 못닫고 계시는것 같아 한꺼번에 다 올려서 구워 먹었습니다.

혹시 모를 위생 걱정이 되어 오래 구워서 바짝 익혀 먹었구요ㅎ

지방이 없는 돼지고기 부위를 얇고 작게 썰어서 느억맘 소스와 칠리소스를 섞은 것 같은 맛의 소스를 양념해 주었네요.


상추쌈이랑 같이 먹으니 짭조롬하니 간이 딱 맞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상추도 싱싱하고 오이도 싱싱하니 맛있어요~



마끼간장에 베트남고추를 넣은 소스도 주셨는데 이미 간이 다 맞아서 따로 찍어먹지는 않았어요.




이제 계산을 하는데 17만동이 나왔습니다.

8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국수 두개와 비비큐라니~
행복했어요ㅎ

그리고 한국사람이라고 가격을 다르게 말하거나 거스름돈을 잘 안거슬러주려고 한다거나 하시지 않으셨어요.



색다른 경험이기도 하고 맛도 있고 아저씨도 친절하시고 여러모로 저희가 만족했던 가게여서 로컬식당의 위생을 개의치 않아하신다면 나트랑 시내 로컬 길거리 음식점을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