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한 여행/베트남 여행

[베트남 여행] 5일차 다낭여행 2일차 후에 가이드 투어 후기 2- 점심/티엔무 사원/후에 왕궁

짠~

네, 안녕하세요 짠내부부입니다.



후에 가이드투어 후기 두 번째 글입니다.

앞서 후에 가이드투어 예약과 랑코비치, 카이딘왕릉을 관광하고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갑니다.



후에 시내로 이동해 미리 예약되어 있던 식당으로 가이드가 안내합니다.

Hoa Vien garden restaurant라는 식당이었어요.

식사시간은 1시간 가량 주어지고, 가이드와 운전자는 따로 점심식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자리를 안내받아 앉으면 음료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음료는 따로 돈을 지불하고 마시는 것입니다.

음식은 미리 주문되어 있는 것들이 알아서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저희는 레몬주스를 시켰는데 가격은 비쌌지만 맛은 그저그랬어요.


본격적으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옵니다.

처음에는 1인당 한접시씩 반쎄오같은게 나옵니다.

처음에는 반쎄오인줄 알았는데 겉이 좀더 과자같이 바삭하고 라이스페이퍼에 따로 싸먹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와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다 먹어갈 무렵 볶은 돼지고기와 밥이 나와 4명 5명씩 쉐어해서 먹을 수 있게 가운데 서빙해줍니다.

그 다음 새우 야채볶음, 생선조림, 채소볶음, 시금치국 같은 국종류까지 연이어 나옵니다.

저희는 이중에 생선조림을 제일 맛있게 먹었어요. 고등어조림같은 맛이었거든요. 나머지는 못 먹을 맛은 아니었지만 특별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반찬 양에 비해서 밥이 좀 적게 나온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수박과 바나나를 인원수에 맞게 디저트로 주고 식사 코스가 끝났습니다.

처음에는 한시간이면 너무 급하게 먹는거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엄청 맛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다들 금방 식사를 끝내게 되었습니다.
짠내아내는 후에에 분보후에라는 음식이 유명하다고 그걸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먹어보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다시 차가 와서 티엔무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이 사원으로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추가 투어 옵션을 제시합니다. 

사원 앞에 perfume river가 있는데, 사원을 구경하고 나와 배를 타고 후에왕궁 앞으로 1시간 가량 이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배 안에서 공연같은걸 한다고 해요. 저희 투어팀에서는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들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나봐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주면 티엔무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따로 없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탑입니다. 
이 안에 불상이 있고 꼭대기의 안쪽에 있는 불상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대요. 
티엔무는 하늘의 어머니라는 뜻이에요. 티엔무라는 발음이 하늘천에 어미 모 한문을 중국어로 읽은 거에요.

여기가 사원 입구인데요, 
재미 있는건 베트남 사람들은 여기 절대 커플들이 들어오면 안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대요. 
이 입구를 통과해 들어오는 커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가이드가 결혼한 사람들은 상관없고, 나중에는 농담이라고 마무리했는데 그날 저녁에 탄 그랩 기사분이 티엔무 사원 다녀왔다니까 거기 커플이 가면 깨지는데라 가면 안되는데??라고 하는걸 듣고 농담이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ㅋㅋㅋ

가이드 말로는 여기 안에 베트남 현지인들은 못들어간다고 했어요. 왜인지는 이 때 잠시 정신이 아득해지는 바람에 제대로 이유를 듣지 못했습니다. 

영어가이드는 이렇게 정신줄을 놓으면 설명을 못듣게 되는 단점이.....



입구를 통과하면 이렇게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나와요. 
저 탑이 있는 곳만해도 바깥소음들이 꽤 들렸는데 여기에 들어서는 순간 고요해집니다. 왠지 시끄럽게 떠들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안쪽으로 들어오면 해피부다가 있고 더 안쪽에는 작은 불상 여러개가 뒤에 후광을 밝히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건하게 절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러니 조용히 관람하고 나와야합니다.

한자들이 잔뜩 보이니 사진만으로 보기에는 베트남에 있는 사원같지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15분정도 자유시간을 주었어요.


뒤쪽으로 더 들어가면 베트남 불교의 자유를 위해 분신하셨던 스님이 마지막으로 타고 간 자동차가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몸은 다 타도 심장만은 끝까지 타지 않아 현재는 심장이 호찌민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겉에서 보기에는 꽤 좁아보였지만 안쪽으로 깊게 공간이 계속됩니다.
분재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정원같은 느낌을 줍니다.

끝에는 저렇게 탑이 있고 소나무들로 둘러쌓여있는데, 끝까지 걸어갔다가는 시간맞춰 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중간까지만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나오다가 가이드가 아까 본 탑 옆에 있던 거북이 머리를 만지면 복이 온다고 했던게 기억나서 저희 부부는 똑똑한 머리를 달라고 한 번 만지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비석 위에 매달린 박쥐도 봤네요.



다시 주차장쪽으로 걸어오다보면 과일들도 팔고 기념품들도 팔고 있습니다.

해가 꽤 뜨겁다보니 과일을 사먹거나 코코넛 주스를 마시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자주보던 기념품들이 여기에도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있습니다. 아오자이나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들도 있구요.



이제 마지막 코스인 후에 왕궁으로 이동합니다.

가이드가 주차장에서 내리면서 물을 한병씩 나누어줍니다. 제일 오래걸리는 코스라는 무언의 상징이겠죠..

사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왕궁이 꽤 크고 넓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고 모든 스팟을 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에요.

저희 가이드는 전동카트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전동카트로 다니면 제대로 못본다고 이렇게 걸으면서 설명하는 걸 매우 뿌듯해했어요.

오토바이가 씽씽 다니는 다리를 지나 문을 통과하면 오른편에 대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왕궁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해요. 예전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나 귀족들만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개발 제한으로 큰 메리트가 없어지니 원하면 들어와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고 합니다. 들어온 곳으로 다시 나올 수 없대요.

들어가는 곳은 남문이고 저희는 서문으로 나갈 예정이라 가이드가 자기를 잘 따라서 다니라고 합니다.

후에왕궁의 입장료는 15만동입니다. 카이딘왕릉보다 5만동 비싸네요.
왕궁의 크기는 가격의 배로 큽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티켓은 가져갈 수 없습니다.

들어가기 전 먼저 이 곳에서 사진을 남깁니다. 후에 왕궁하면 보이는 대표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맞은편에는 아주 큰 베트남 국기가 달려 있습니다. 

아까 처음에 들어왔던 오토바이가 다니는 문과 같은 라인의 성벽에 있어 시내에서 보면 국기가 아주 잘보입니다.

이제 입구로 들어갑니다.

오른편은 베트남 현지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고, 왼편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카이딘왕릉에서처럼 표를 넣고 입장합니다.


여기에 서서 카이딘 왕릉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해가 쨍쨍해서 매우 뜨겁고 더운 상황이었던지라 설명이 귀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가이드는 저 문을 지나면서부터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다른 관광객들은 다 사진을 찍더라구요..

아마 신성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문을 통과하면 우리나라 경복궁처럼 신하들이 자신의 품에 맞게 서는 곳이 나옵니다.

신기하게도 여기도 정1품, 정2품...이런식으로 나누어지더라구요. 한문도 바를 정자를 씁니다. 


궁의 내부도 구경했지만 궁 안쪽은 정말 이 나라의 예의상 사진을 찍으면 안될 것 같아서 찍지 않았습니다.

붉은 색으로 된 내부에 왕이 앉을 수 있는 의자 하나가 한 가운데 높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붉은색과 금색을 귀한색으로 사용했듯이 베트남에서도 중국의 문화가 남아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쓰러져 있는 기둥이 있는데, 실제로 전쟁 때 쓰러진 기둥을 그대로 두어 후손들에게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이 기둥의 갯수도 의미에 맞추어서 가로, 세로 배열을 했다고 하니 왕의 건물은 만들 때에도 모든것에 의미 하나하나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뒤쪽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궁을 돌기 전에 궁의 전체 구성을 볼 수 있는 모형에 와서 설명을 듣습니다. 

다른 가이드 팀이 먼저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50대 정도 되신 중년의 남성 가이드가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희 가이드가 자신이 하려는 말을 다 하셨다면서 저희에게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남쪽을 향해 있는 한 가운데 라인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왕만 사용할 수 있는 건물들입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오른편에는 여성들과 일가친척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왼편에는 연회 공간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만든 공간, 외교를 위한 공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왕조가 사라지고 나서도 왕가 일족은 대부분 저 오른편의 공간에서 한동안 살고 있었다고 해요.

안쪽의 공간은 전쟁으로 인해 터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앞쪽에 있던 궁은 복원했지만, 뒤쪽은 복원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옆쪽에 길을 따라 전쟁 후 폐허가 되었던 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늘에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잠시 앉아 후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다리를 쉴 수 있었습니다.

왕에게는 후궁이 매우 많았는데, 이 후궁들은 너무 많아서 왕이 기억도 못하는 후궁이 많았다고 해요. 여기 왕도 얼굴이 예쁘면 데려가거나 하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후궁을 만들었었다고 합니다.

이 공간안에 한번 들어오면 평생을 갇혀서 살게 되었고, 왕의 총애를 꾸준히 받는 사람은 2명정도 될까말까... 

참 슬픈 인생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서쪽으로 더 이동합니다.

여기는 지금 현재 공사중인데, 왕이 일출을 보던 곳이라고 해요. 내년쯤에 완공된다고 합니다.

쭉 길을 따라 걷다보면 경복궁의 경회루같은 곳이 펼쳐집니다. 

베트남의 왕도 이곳에서 배를 띄우며 연회를 즐겼을까요.

앞쪽과 다르게 사람도 많이 없고 고요해 마음이 잔잔해 지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여기 앉아서 좀 천천히 쉬었다 가고 싶었어요.

여기를 지나가면서 정원에 핀 이 꽃들을 보고 가이드가 이거 너네 국화 무궁화 아니야?라고 저희 한국인들에게 물어봅니다. 딱보면 아닌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서 급 스마트폰으로 찾아봤더니 히비스커스랑 헷갈릴 수 있다네요. 가이드에게 이거 무궁화 아니라고만 하고 차이점을 설명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다음엔 꼭 제대로 알아가리라 다짐했습니다.

작은 정원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불교의 만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건물이 매우 화려하지 않고 간결합니다. 

그리고 앞에 티엔무사원에서 보았던 분재들이 보입니다. 왕에게 이곳을 걸으면서 마음을 비우라고 만든 공간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궁 투어의 끝이 다가옵니다. 

왕이 생활했던 공간을 나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원에 왔습니다.

죽은 선조들을 모시는 공간인데 예전에 대만에서 봤던 도교사원처럼 화려합니다. 안에는 실제로 선조들을 모신 사당이 있고, 여기에 바나나나 과일같은 것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가이드가 여기에 올리는 바나나는 일반적인 바나나보다 특히 달아서 엄청엄청 맛있다고 해요.

그리고 사원 안에서 만난 이 깃발은 생각없이 지나쳤었는데 옛날 베트남 국기라고 합니다.

지금은 빨간색 배경에 노란 별이 한 가운데 있는 국기지만, 예전에 왕조시대에는 이 국기를 사용했었대요. 역시 알고나야 보이나봅니다.

이렇게 후에 왕궁의 서쪽만 간단하게 관람했습니다. 반 밖에 돌아보지 않았는데도 거의 한시간 반 이상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문으로 나가기 전 여기에 잠시 들르도록 가이드가 자유시간을 줍니다.

핸드크래프트 팩토리라는 곳인데, 안쪽에 기념품을 살 수 있고, 실제로 라탄제품을 만들고 계신 여성분이 계셨습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에 등과 그림이 그려진 농라로 모빌같이 만들어서 전시했습니다. 

싱가폴 커플은 여기서 열심히 사진을 남겼습니다. 예쁜 사진 많이 건지셨기를ㅎㅎ


기념품가게 안에 농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두었길래 예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제 차를 타고 다시 숙소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옵션투어를 한 사람도 없었고, 다들 정해진 시간에 빨리 자유관람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3시 20분정도에 모든 투어가 종료되었습니다.

후에 시내를 지날 때 말레이시아 중년 부부는 후에에서 머물기로 하셨는지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외국인 남자 둘이 버스에 탔어요. 어떻게 예약을 하고 탔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제 시내를 벗어나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고, 저쪽에서 보름달이 이미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후에로 갈 때는 하이반 고개를 일부러 지나 갔다면, 호텔로 돌아갈 때는 빠른 길인 터널을 통과해서 돌아갑니다.

차에서 모두 잠들었습니다. 몇시간동안 걷고나니 피곤이 엄청 몰려옵니다.

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석양이 너무 예쁘게 강에 내려앉았습니다.


드디어 2시간을 달려 다낭 시내에 도착합니다.

이미 보름달이 밝게 떠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환전이 급하게 필요해서 내릴 때는 한시장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대략 5시 40분쯤에 한시장 부근에서 내렸던 것 같습니다.

내릴 때 가이드가 먼저 내려 어떻게 가라고 안내해주는데, 이 때 저희는 가이드가 너무 열정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베트남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게 고맙기도 하고, 대학생이기도 하여 팁을 3만동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따로 팁을 주지 않기도 하니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하루 종일 걷고 호텔에서 무료로 다리마사지를 받고나니 하루가 끝나갑니다.



힘들긴 했지만 베트남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어요.

가이드가 베트남식 영어발음을 해서 초반에 차 안에서 자기소개와 간략한 잡담을 할 때 발음 습관을 좀 인지해두시면 나중에 설명을 들을 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간식거리를 빼놓고 왔는데, 간식거리를 조금 챙겨가세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뭔가 먹고싶어지거든요.



여기까지 후에투어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